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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위 규슈너 "러시아와 공모 안했다"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 중 한 명으로 지목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24일 마침내 청문회 자리에 섰다. 지난해 대선과 정권 인수위 기간을 전후해 러시아 정부 측 인사들과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그는 이날 오전 상원 정보위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추궁에 답했다. 정가를 강타하고 특검 수사까지 받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을 놓고 정권 최고의 실세로 불리는 현직 대통령의 사위의 첫 청문회 등장이어서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밝은 표정으로 검은색 리무진에서 내려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 뒤 청문회장으로 빠르게 이동한 쿠슈너 선임고문은 출석에 앞서 공개한 11쪽짜리 성명에서 예상대로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을 했다. 성명에서 그는 "나는 공모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외국 정부와 공모한 대선 캠프 내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부적절한 접촉들을 하지 않았다"며 "민간 분야에서 내 기업활동을 하면서 러시아 자금에 의존하지 않았다. 내 SF-86 양식(비밀취급인가)의 신청에 관해서는 (공개를) 요구받은 것을 넘어 전적으로 투명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쿠슈너 선임고문은 문제의 4차례의 접촉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해명했다. 그는 "내가 제공할 기록과 문건들은 캠프와 정권인수위 기간의 (접촉) 수천 건 가운데 러시아 대표들과의 4차례 접촉을 보여줄 것"이라며 "어떤 것도 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특별히 기억할만한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워싱턴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워싱턴 정가의 '최고 위험인물'로 꼽히는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러시아 대사와 만난 데 대해 "키슬랴크를 포함해 모든 대사와 악수하고 짧은 사교적 인사를 주고받았다"며 그들이 행사에 참석해준 데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즉, 키슬랴크 대사와의 만남은 우연한 사교적 만남이었으며 대선 승리를 위한 '내통'은 전혀 없었다는 주장이다.

2017-07-24

트럼프 "6개월간 836번 거짓·오도발언…일평균 4.6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이 취임 6개월째인 20일 '피노키오'라는 불명예스러운 호칭을 다시 한 번 부여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언론 인터뷰 기자회견 등의 발언에 대한 '팩트체크'를 통해 그가 지난 6개월간 무려 836번의 거짓말 또는 오도 발언을 했다고 분석했다. 하루 평균 4.6번꼴로 거짓주장 또는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발언을 한 셈이다. WP는 대다수 정치인은 자신의 주장이 거짓이거나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면 더는 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같은 주장을 되풀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직전 버락 오바마 정부의 건강보험정책인 '오바마케어' 기업의 투자 및 일자리 창출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금 지출 감세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유치 실적 '러시아 스캔들' 수사 관련 언급들을 소개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오바마케어에 대해 "죽어가고 있고 근본적으로 죽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44차례나 했으나 중립적인 의회예산국(CBO)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오바마케어는 내부적으로 붕괴하고 있지도 않을 뿐더러 당분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통령 취임 훨씬 이전에 확정된 기업의 투자 및 일자리 확대 결정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황당한 습관도 있는데 약 30번에 걸쳐 그런 발언을 쏟아냈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의 가격을 자신이 낮췄다는 주장도 거의 20번 정도 했으나 실제 가격 인하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에 이미 정해진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해 "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리는 중국에 다시 쇠고기를 팔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시 주석은 '당신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걸로 끝났다"고 자랑했는데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는 이미 오바마 정부 때인 지난해 9월 확정된 사안으로 확인됐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거짓말 때문에 총 152번의 피노키오 호칭을 받았고 특히 거짓말 정도를 책정하는 '피노키오 지수'로 봤을 때 가장 높은 점수인 4점을 20번이나 받았다면서 "그가 피노키오를 싫어한다면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진실만을 말하라"라고 충고했다.

2017-07-20

트럼프 장남, 러 변호사 만날 때 로비스트도 있었다

'러시아 스캔들'의 중심에 서 있는 트럼프 주니어(사진)가 지난해 6월 러시아 여성 변호사와 문제의 만남을 가질 때 러시아측 로비스트가 동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 만남이 미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NBC와 CNN 등은 트럼프 주니어와 나탈리 베셀니츠카야의 회동에 로비스트 리나트 아흐메트쉰과 러사아 팝가수 에민 아갈라로프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함께 있었다고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연속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가 있다는 로브 골드스톤(에민 아갈라로프의 대리인)의 e메일을 받고 베셀니츠카야를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만났다. 의혹이 불거진 직후 이 모임에는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이던 폴 매너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 언론들의 연이은 보도로 참석자가 최소 8명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언론들은 아흐메트쉰이 한 때 옛 소련 첩보기관과 러시아 정부에서 일한 인물이며, 최근에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법을 약화시키기 위한 로비를 벌여온 로비스트라고 보도했다. 아갈라로프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특정하지 못했다. 다만 2013년 9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트럼프 그룹 주최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아갈라로프 가문이 후원하면서 친분을 맺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AP통신은 연이어 터져나오는 뉴스 흐름이 리차드 닉슨 전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 낸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보도 양상과 유사하다고 봤다. 이 통신은 설령 대통령 하야 상황까지는 몰고가지 않더라도 불필요하게 시간을 끌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각한 정치적 손상을 안겨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사건 등 여파로 올 2분기에 법률 비용을 대기 위해 정치 후원금에서 67만7826달 달러 이상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 24만9344달러에 비해 2.5배 정도 늘어난 규모다. 문병주 기자

2017-07-16

'취임 6개월' 트럼프 지지율 36%

취임 6개월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6%에 그친 것으로 16일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0년간 '취임 6개월'을 맞은 미국 대통령들의 국정지지도로는 가장 낮은 것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6%에 그쳤고 국정 수행에 부정적인 비율도 58%에 달했다. 그의 저조한 지지율은 취임 100일인 지난 4월에 비해서도 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제시한 국정 어젠다에 대한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38%에 불과했고 55%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2가량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대표해 세계의 지도자들과 협상하는 것을 신뢰하지 못하겠다고 했고 48%는 미국의 지구적 리더십이 트럼프 대통령 아래서 약해졌다고 답했다. 절반가량이 공화당의 대안보다 기존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가 좋다고 응답했으며 '트럼프 케어'로 불리는 대안이 좋다는 답은 24%에 그쳤다. 이날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대선 기간이던 지난해 6월 러시아 변호사를 만나 '내통' 의혹 파문이 정가를 강타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63%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당시 후보에게 타격을 가하는 정보를 건네받기 위했던 그 만남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또 60%는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가 트럼프 캠프에 영향력을 미치려 했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 10~13일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2017-07-16

옛 소련 정보요원 출신도 트럼프 장남 모임에 참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러시아 변호사가 지난해 6월 회동했을 당시 옛 소련 정보당국에서 방첩요원으로 일했던 인물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방송은 14일 전직 방첩요원인 이 남성은 현재 러시아와 미국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 남성이 여전히 러시아 정보당국과 연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사진)는 지난해 6월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건네받기로 하고 러시아 변호사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난 사실이 폭로돼 파문의 중심에 섰다. 당시 회동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이던 폴 매너포트가 함께 해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불을 질렀다. NBC방송은 베셀니츠카야 변호사는 자신이 '제5의 인물'에 의해 그 자리에 안내됐다는 점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 인물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옛 소련에서 태어나 한때 소련군 방첩기관에서 일했으며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이중국적을 갖고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이 인물이 한때 소련 방첩기관과 러시아 정부에서 일했던 리나트 아흐메트쉰이라고 보도했다. 자신의 이름이 알려진 뒤 아흐메트쉰은 AP통신에 자신이 트럼프 주니어의 회동에 참석했음을 확인했으나 러시아 정보당국과의 연계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만남에 옛 소련 방첩요원까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은 이제 정치적 공세를 넘어 트럼프 정부의 명운을 가를 핵폭탄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런 만남을 했을 것"이라며 "그 모임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언론이 일을 너무 크게 만들고 있다"며 장남을 적극 엄호했다. 한편, 상원 법사위는 지난 13일 트럼프 주니어에게 청문회에 출석해 공개 증언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청문회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주니어가 동의할 경우 이르면 내주 초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앞서 자신의 러시아 내통 의혹이 불거진 지난 10일 트위터에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전하도록 기꺼이 위원회와 함께하겠다"며 상원의 공개증언 요청에 응할 뜻을 밝혔다.

2017-07-14

장남 스캔들 확산에 트럼프는 '격노', 백악관은 '망연자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까지 얽힌 '러시아 스캔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이에 대처하는 백악관도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처음에는 관련 의혹을 '허튼소리'라며 무시로 일관했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면서 내부에서는 무력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변호인들 사이의 불협화음도 나오고 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주니어의 등판으로 러시아 스캔들의 폭발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백악관 참모들이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직원들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싸우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끊이지 않는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에 격노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 참모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까지 같은 장소에 있었다는데, 참모진 중 누구도 그 회동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말했고, 다른 참모는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는데 '가짜뉴스'라고 대응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털어놨다. 러시아 스캔들에 이슈가 함몰되면서 직원들의 사기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백악관 한 관계자는 특히 건강보험 개혁, 세제 개편 등의 정책 주도권을 잃을까봐 걱정하는 직원들의 의견을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 변호인단이 적이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형국이라고 보도했다. 언론의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변호인인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의 '무대응' 전략에 환멸을 키워왔다는 것이다. 불만은 카소위츠 변호사 측도 마찬가지다. 변호인단 역시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으며, 카소위츠 변호사는 핵심업무에서 배제된 동안 쿠슈너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 곁에 붙어서 접근을 차단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 카소위츠 변호사는 동료들에게 이러한 방식으로는 일을 계속할 수 없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그의 사임설도 제기되고 있다. 연일 제기되는 언론 보도를 두고 대응방식, 내부 제보자 등에 대한 논쟁도 격렬해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측 인사 회동에 관해 NYT가 트럼프 대통령 측에 접촉한 것은 지난 8일. 참모진들 사이에선 '완전히 다 털어놓자'는 쪽과 트럼프 주니어가 분명하게 부인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갈렸다고 한다. 그리고 트럼프 주니어가 내놓은 반응은 '아동 입양'에 대해 러시아로부터 도움을 받으려 했다는 해명이었다. 카소위츠 변호사는 이 논의에서도 배제됐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e메일 등 구체적인 정보가 언론 보도를 타면서 백악관 참모진 사이에서는 정보 유출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누가 정보를 유출했는지, 또 그런 동기를 가졌는지를 캐기 위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누가 유출했는지에 대한 두려움, 불안 같은 것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백악관 내부의 정보가 언론에 끊임없이 유출되는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 가족 3인방이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교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고위 관리 2명과 백악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한 친구는 WP에 "백악관은 대통령 아들에 관한 이야기가 밖으로 흘러나오게 해서는 안 된다"며 "그 모임은 중요하지 않은 모임이었는데 언론이 적의를 드러내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3인방 측 인사들은 WP 보도를 부인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WP에 "물론 퍼스트레이디가 남편 행정부의 정보유출을 우려하지만 모든 미국인도 그럴 것"이라며 "그녀가 많은 일에 대해 조언하고 견해를 내지만 웨스트윙 직원들에 대해서는 의견을 피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악관 부대변인인 린제이 월터는 "WP의 소식통들은 라인스 비서실장에 관해 지속해서 틀린 정보를 제공해왔으며 오늘도 여전히 틀렸다"고 WP 보도를 일축했다. WP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강화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프리버스 비서실장을 비롯한 백악관 고위 참모들의 교체를 꺼리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CBS 방송은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말 미 대선이 치러지기 한참 전, 즉 2015년 중반부터 미 대선 개입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정보기관 사정을 잘 아는 전 미 당국자를 인용, 보도했다. 이 전 당국자에 따르면 러시아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를 예상했다. 2015년 트럼프 대통령도 잠재적 후보로 거론됐으며 러시아는 이듬해 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를 돕는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그는 주장했다. [연합뉴스]

2017-07-13

트럼프 장남 자책골, 대통령 아버지 발목 잡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아들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의 발목을 잡았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측 인사들이 연관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직접 제시해서다. 자신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승부수였는데 오히려 의혹이 맞다고 자인하는 꼴이 돼 '러시아 내통 의혹'에 불을 질렀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주니어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게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을 건네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으며 의회전문지 힐은 "트럼프 주니어가 폭탄 이메일을 공개했다"고 충격파를 전했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까지 "이메일은 충격적이며 문제가 많다"고 동조했다. 파문이 커지자 트럼프 주니어는 폭스뉴스에 나와 러시아측 변호사와의 만남은 "낭비해 버린 부끄러운 20분"이라고 주장하며 해명을 시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장남을 엄호하며 '미국 정치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고 역공을 폈지만 러시아 내통 의혹은 '몸통이 누구냐'로 확대되고 있다. 당초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야 (문제가 된) 회동을 알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트럼프 주니어가 공개한 이메일에는 아버지가 등장한다. 골드스톤은 트럼프 주니어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 정보를 로나(트럼프의 개인 비서)를 통해 당신 아버지에게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나 민감해 당신에게 먼저 보내고 싶었다"고 썼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정보가 대통령에게도 알려졌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더군다나 트럼프 주니어는 이메일을 공개해 매부인 재러드 쿠슈너를 비롯해 지난해 트럼프 캠프의 핵심 인사들도 수렁으로 끌고 들어갔다.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여성 변호사를 만난 자리엔 당시 선대본부장인 폴 매너포트와 쿠슈너도 함께 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주니어는 백치"라는 글을 실었다. 지난해 6월 자신과 러시아 측 변호사의 만남을 알선했던 인사와 주고 받은 이메일에는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후보를 돕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을 범죄자로 만들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과 '러시아 정부의 트럼프에 대한 지원의 일부'라는 말이 명시돼 있다. 그리고 트럼프 주니어는 이메일을 받은 지 17분 만에 보낸 답장에서 "당신 얘기가 그렇다면 여름 후반에 나는 (그 정보를 얻는 것을) 원한다(I love it)"며 즉각 달려 들었다. 민주당은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의 공모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될 만한 반역행위를 저질렀다며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2017-07-12

트럼프 장남, 이메일 공개…"러가 트럼프 도우려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사진)가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던 러시아인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내용은 물론 자신의 답장까지 포함해 모든 이메일 대화 내용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11일 트위터에 "완벽하게 투명하려고"라는 이유를 달아 러시아 정부와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러시아 변호사와 자신의 회동을 주선한 러시아 팝스타 에민 아갈라로프의 홍보담당자 로브 골드스톤과 나눈 이메일 대화를 전격 공개했다. 다각적 법률 검토 끝에 나온 정면 돌파로 여겨지는 행보다. 하지만 대화 내용만 봐서는 트럼프 주니어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더욱 커 보인다. 그가 러시아 변호사이자 정관계 로비스트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러시아 정부 관련 변호사라고 인식하고 만난 점, 회동의 목적이 클린턴에게 타격을 줄 정보를 건네받기 위한 점이라는 게 이들 메일에서 더욱 명백해진 때문이다. 회동을 주선한 골드스톤은 이메일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한 러시아와 러시아 정부 지원의 일부" "힐러리와 러시아의 거래를 유죄로 만들 공식적인 문서와 정보를 제공하도록 할 수 있다. 그것은 당신 아버지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 당장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공개한 이메일 대화는 그가 아버지의 대선운동을 위해 적대적 국가의 정부로부터 직접 정보를 건네받기 위해 그 모임에 나가는 것을 이해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캠프 최고위 참모들이 대선 운동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얻기를 열망했음을 시사하는 지금까지 가장 구체적인 증거가 공개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빌 클린턴 정부를 위해 활동한 제프리 자코보비츠 변호사는 신문에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와의 공모에서 '법적인 한계'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공모'는 정치적 용어이며 형법상 단순히 외국 적대세력과 공모한 사실만으로 기소되지 않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치거나 훼손할 목적으로 외국 적대세력과 음모를 꾸몄다면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NBC방송은 법률전문가 등을 인용해 베셀니츠카야가 러시아 정부를 대변한다거나 국가안보와 관련된 정보를 건넸더라도 기소 자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연방대법원이 반부패 법률과 관련해 내놓은 판결에서는 뇌물과 리베이트가 오간 경우에만 '공모'를 범죄로 볼 수 있다고 명시했다. 대선캠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외국 정보를 받는 것이 불법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NBC방송은 연방수사국(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좀처럼 기소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회동 자체 보다는 FBI에 거짓말을 하거나 공모를 덮으려 하는 행위가 범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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